서울에서 열린 한 육아용품 박람회.
넓은 전시장이 인파로 북적인다.
육아용품 가격, 꼼꼼히 비교해 보며 좀 더 저렴하게 장만하려는 부모들이다.
유모차나 아기 침대, 카시트 같은 비교적 고가의 용품부터, 아기 옷, 젖병까지 살 게 한두 개가 아니다.
육아 필수품인 유아·아동복과 아동 신발, 기저귀의 물가 상승률은 최근 5년 새 15%를 넘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돈다.
비교적 잠잠했던 이유식, 유모차 물가도 올 1분기 들어 10%가량 껑충 뛰었다.
필수재 성격이 큰 육아용품의 특성에 더해, 업계의 고급화 전략 확산도 물가 상승을 부추긴 걸로 분석된다.
영유아 가구의 월평균 양육비 지출은 130만 원을 넘어선 상황.
이렇다 보니 올 초엔 육아용품 물가를 별도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보고서도 나왔다.
영유아 부모의 체감물가 등 정부 차원의 육아 물가 조사는 예산 축소 탓에 2020년을 끝으로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