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의 홈런 개수인 499가 새겨져 있는 문학 야구장에서 SSG 팬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500호 홈런을 기원했다.
곳곳에서 글러브를 챙긴 관중이 눈에 띈 가운데 최정이 타석에 들어서면 홈런공을 잡기 위한 관중들로 외야가 붐볐다.
기다리던 500호 홈런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최정의 큼지막한 타구가 왼쪽 담장을 넘어갔고, 경기장에서 이를 지켜본 관중은 역사의 산증인이 됐다.
홈으로 돌아온 최정은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축하를 받았고 기념 촬영도 진행했다.
외야에 새겨진 최정의 홈런 개수는 500개로, 실시간으로 다시 쓰였다.
2005년 데뷔 후 3번의 홈런왕과 8번의 골든 글러브 등 20년 넘게 정상급 선수로 활약해 온 최정은 500호 홈런으로 역사에 남을 대기록까지 쓰게 됐다.
500호 홈런공을 잡은 행운의 주인공 조상현 씨는 이를 구단에 기증하기로 결정했고, SSG 구단도 시즌권 등 각가지 선물로 보답할 예정이다.
12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한화의 상승세를 보여주듯 관중석엔 고산병이란 재치 있는 문구를 든 팬까지 나타났다.
한화는 9회말 투 아웃 상황에서 최인호가 기적같은 동점 홈런을 쳐냈지만, 연장 11회 임종성에게 적시타를 맞고 경기를 내줘 마침내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