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트럼프 시리아에 대한 제재 해제 전격 발표
  • 윤만형
  • 등록 2025-05-15 10:20:51

기사수정
  • 미 제재 담당부서 사전 통지 안해


▲ 사진=픽사베이

익명의 미 고위 당국자는 백악관이 국무부와 재무부에 대시리아 제재 완화를 준비하라는 지시나 메모를 보내지도, 관련 발표가 임박했다고 알리지도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런 이유로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첫 방문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리아와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고 모든 제재를 해제하겠다고 밝혔을 때 일부 당국자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수십년간 켜켜이 쌓여온 각종 제재를 어떤 방식으로 해제할지, 어떤 것들을 풀고 남겨둘지, 백악관이 관련 절차를 언제부터 개시하길 원할지 등이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무부와 국무부에서는 작년말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무너진 후 시리아 제재 해제 여부와 시점 등에 대한 보고서를 마련하기는 했으나 제재 해제 여부를 두고 여전히 내부적으로 논란이 분분한 상황이었다.


미 정부 당국자는 “모두가 이를 어떻게 시행하면 될지 파악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타국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려면 여러 정부기관과 의회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시리아는 1979년 테러지원국 지정 이후 거듭 추가제재를 받아왔던 까닭에 이런 절차가 더욱 복잡할 수 있다.


경제제재 전문가인 에드워드 피시먼 컬럼비아대 교수는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데 수개월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제재’의 해제를 언급했지만 실제로 그렇게 된다면 놀라운 일일 것이라면서, 테러 지원 등에 연루된 일부 특정 인사나 단체는 제재 명단에 계속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리아 제재 해제는 통상 관계부처와의 논의를 거쳐 결정되는 중대 정책에 있어 즉흥적이고 예측불가능한 결정을 마다치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향후 이란이나 북한 등의 제재와 관련해서도 유사한 상황이 재연될지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튀르키예의 지원을 받는 반군을 이끌고 친이란·친러시아 성향의 알아사드 정권을 몰아낸 알샤라 임시대통령은 친서방·친아랍 정책을 추진해 왔다.


한 백악관 당국자는 튀르키예와 사우디아라비아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고 알샤라 임시대통령을 만나볼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반면,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리아 제재를 해제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고 카타르 매체 알아라비알자디드는 보도했다.


최근 이스라엘은 아사드 정권 붕괴의 혼란을 틈타 시리아와의 영토분쟁지역인 골란고원 거의 전역을 점령한 채 시리아 각지를 폭격하며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려는 태세를 보여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3.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4.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5.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6.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7. [풀뿌리 정치를 말하다] “전북의 미래 설계자” 김관영 지사, 재선 구도 본격화 민선 8기 반환점을 돈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사실상 재선을 향한 행보에 들어갔다.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완주·전주 행정통합, 20조 원대 기업유치와 새만금 산업화 등 굵직한 과제들을 앞세워 “도약을 넘어 완성으로 가는 4년”을 내세우는 구도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지사를 두고 “공약형 정치인이 아니라 설계...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