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절차가 진행 중인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단지.
토지거래허가구역이지만 최근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규제 확대에도 서울의 집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는 상황.
집값이 더 오를 거란 걱정이 자연스레 나온다.
그런데 이번 대선, 이런 집값 걱정이 안보인다.
2백만 호에서 3백만 호를 짓겠다.
지난 대선에서 집값을 잡겠다며 앞다퉈 약속했던 이런 숫자들.
이번 대선에서는 사라졌다.
이번에도 후보들 주택 공급 확대에 한목소리를 냈지만, 방향은 다르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확대를 약속했다.
공급을 늘리겠다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민간 공급을 늘리겠다고 했는데, 역시 숫자는 내놓지 않았다.
'3·3·3 청년주택' 등을 약속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실수요자 중심의 공급과 금융 지원에 초점을 뒀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녹색공공임대주택 2백만 호 공급과 세입자 무한갱신계약 보장 등의 공약을 내놨다.
서울의 똘똘한 한 채는 계속 오르고 지방은 미분양이 쌓이는 상황.
구체성이 떨어지는 공약에 다음 정부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예측하기도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