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손흥민이 그라운드에 털썩 주저앉으며 포효한다.
무려 15년을 기다려온 우승의 순간 손흥민은 동료들 품에 안겨 한참이나 눈물을 쏟아냈다.
그토록 바라던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춘 손흥민은 상상 속에서만 수없이 해봤던 이 세리머니를 현실로 만들었다.
트로피를 좀처럼 손에서 놓지 못한 손흥민은 라커룸에서까지 장난스러운 세리머니를 이어가며 기쁨을 만끽했다.
시상식 내내 태극기를 몸에 두르며 애국심까지 뽐낸 손흥민은 국내 팬들을 떠올리자, 목이 멘 듯 울먹거리기도 했다.
토트넘의 수많은 역사를 새로 쓰고도 우승컵이 없어 마음 한편이 무거웠던 손흥민은 이제야 팀의 레전드로 불릴 수 있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화려한 축구 인생에서 딱 하나 부족했던 우승이라는 마지막 퍼즐까지 완성한 손흥민은 한국 축구, 토트넘의 살아있는 전설 반열에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