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재킷 차림의 손흥민이 어느 때보다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들어선다.
생애 첫 우승을 축하하는 팬들의 꽃다발과 선물 세례가 끊이지 않고, 손흥민도 감사 인사로 화답했다.
생애 첫 우승 트로피의 기쁨도 잠시, 손흥민은 이제 대표팀 주장으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할 중요한 2연전의 기로에 섰다.
유로파리그 우승 직후에도 다음 목표로 월드컵을 언급할 만큼 이미 막중한 책임감까지 드러냈다.
최대 변수는 바로 컨디션 회복 여부.
발 부상에서 한 달여 만에 회복해 유로파리그 결승전 무대를 밟았지만, 정작 마지막 리그 경기에선 다시 부상 여파로 결장한 아쉬움이 있는 만큼 이라크, 쿠웨이트와 맞붙는 3차 예선 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의 컨디션을 직접 확인했다며, 대표팀의 필수 자원인 손흥민을 향해 여전한 믿음을 드러냈다.
생애 첫 우승으로 토트넘 전설 반열에 오른 손흥민, 좋은 기운과 함께 이젠 대표팀에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란 대기록 작성의 선봉장으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