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다음 달 2일 2차 협상을 열자고 제안했다.
러시아가 준비한 각서를 우크라이나 대표단에 제시할 준비가 됐다고도 밝혔다.
각서에는 휴전 가능성과 문제 해결 원칙 등 평화 협정의 윤곽을 그린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6일 양측 대표단은 이스탄불에서 만났지만 90분 만에 빈손으로 돌아섰다.
우크라이나 측은 당시 러시아 대표단이 휴전을 원하면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영토에서 군대를 철수하라는 등 수용 불가능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측의 협상 제안은 미국의 태도 변화가 한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협상이 공전되고 러시아가 사상 최대의 드론 공격까지 벌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향해 "미쳤다"는 발언까지 했다.
푸틴의 진정성은 2주 후에 판단할 수 있을 거라며 만약 미국을 속인 거라면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 공화당 상원 의원들도 러시아에 대한 더욱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포함해 3자 회담도 열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3자 회담을 제안한 가운데 러시아의 2차 협상 제안에 대한 반응은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