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군의 개입으로 곤경에 처한 UN군이 긴박한 철수작전을 벌이고 있던 1950년 12월 23일.
피란민의 유일한 탈출구는 흥남 부두뿐이었다.
그러나 남아 있는 배라곤 60명이 탈 수 있는 화물선 한 척뿐이었다.
모두가 절망하던 그때, 기적이 나타난다.
군수물자를 바다에 버리고, 피란민 만 4천 명을 태우기 시작한다.
기적을 만든 건 참혹한 전쟁 속에 피어난 인류애.
오페라는 이 기적의 순간을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기존 구성을 깨고 연기와 음악을 분리했다.
특히 한국전쟁의 의미를 담기 위해 당시 철수 작전에 관여한 생존자들을 직접 인터뷰하는 등 철저한 고증 과정을 거쳐 작품의 서사를 촘촘히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