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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버드대 “트럼프 때문에 전학 갈래”
  • 조기환
  • 등록 2025-06-09 16: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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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버드 유학생들 불안 확산


▲ 사진=픽사베이

미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하려고 한 트럼프 행정부 시도가 법원에서 일단 제동이 걸렸지만, 신변에 위협을 느끼는 유학생들의 전학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하버드대 측이 밝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모린 마틴 하버드대 이민 담당 국장은 현지시각 28일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하버드대의 외국 학생 등록 인증을 취소하려 한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가 유학생들 사이에 ‘심각한 두려움과 우려, 혼란’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마틴 국장은 수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자신에게 전학 문의를 해왔다면서 일부는 자신의 졸업식에 참석하는 것조차 두려워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외국인 학생과 학자들은 상당한 정서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며 이는 그들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며 연구에 집중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일부 외국 학생들은 하버드대를 통해 받은 비자로 인해 공항에서 곤란한 상황을 겪었다고 밝혔다.

마틴 국장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등록 차단 조치를 발표한 지 불과 몇시간 뒤 하버드 유학생 비자를 지닌 학생과 그 가족들이 강화된 검문을 받았고, 이로 인해 “현재 하버드 공공정책대학원인 케네디스쿨 연구원으로 있는 전직 국가 원수도 곤경을 겪었다”는 것이다.

다만 해당 전직 국가 원수가 누구인지 구체적인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서류는 하버드대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국인 학생 등록 차단 조치가 위법이라면서 국토안보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일부로 제출된 것이다.

앞서 미 연방법원은 국토안보부의 외국인 학생 등록 차단 조치의 효력을 중단해 달라는 하버드대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양측은 29일 열리는 본안 소송 재판에서 처음으로 법정에서 마주하게 될 예정이다.

만약 하버드대의 외국인 유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그대로 시행된다면 이는 하버드 재학생 약 5천 명과, 졸업 후 유학생 취업 비자를 받아 일하고 있는 졸업생 약 2천 명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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