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수무드' 호송대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도착했다.
이들은 지난 9일 튀니지를 출발해 어제 리비아 국경을 넘었다.
'수무드'는 아랍어로 굳건함을 뜻하는데,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 점령에 맞서 자기 땅을 지킨다는 의미로 쓰는 말이다.
이들은 이집트를 지나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라파 검문소를 통과해 가자지구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스라엘군의 가자 봉쇄를 돌파한다는 상징적 행위가 이번 호송대의 목적이다.
주최 측은 천여 명이 버스와 승용차 등 차량 백여 대를 이용해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튀니지와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 국적 활동가들이 참여했고 리비아 활동가들도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측은 호송대를 지하디스트 시위대로 지칭하며, 자국 군인들의 안전을 위협할 가자 진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가자지구를 접한 이집트가 이들의 통행을 아직 허가하지 않고 있어 가자 진입을 시도조차 못하고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이스라엘 당국은 지난 9일 가자지구 앞바다에서 자유함대연합 매들린호를 나포하고 기후 변화 대응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 등 12명 중 일부를 지난 10일 추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