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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t당 8000만원이 넘어간다...美가 주목한 '한국산 금속'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5-06-16 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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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아연, 국내서 '안티모니' 유일 생산


안티모니는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에서 정한 핵심 광물 28개 중 하나다. 탄약·미사일·포탄 등 군수물자 생산에 필수적인 전략물자이자 차량 대시보드, 텐트 등 내열 소재 및 첨단 산업 분야에서도 쓰임새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세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자국산 안티모니와 관련 기술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이 높아졌다. 미국은 전체 수입량의 62%를 중국에 의존해온 만큼, 대체 공급처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고려아연은 올해 미국에 350t의 안티모니 수출을 목표로 수입업체 선정을 비롯한 구체적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가 계획한 목표량 수출에 성공한다면 연간 322억원 이상의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우선 올해 첫 물꼬를 튼 후, 향후 수출 물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티모니 공장에서 차로 10분 정도 이동하자 또 다른 희소금속인 인듐 공장이 나왔다. 아파트 2층 높이의 정제 장치들 사이로, 한쪽 라인에선 은빛 액체가 수도꼭지처럼 콸콸 흘러나왔다. 직원 한 명이 직접 몰드에 액체를 부어 괴를 만들고 있었다. 마치 붕어빵 틀에 밀가루 반죽을 붓는 것처럼 겉으로 보기엔 아주 간단해 보이는 작업이었다. 전종빈 온산제련소 생산3본부 전자소재팀 책임은 "간단해 보여도 고정된 크기로 정확히 주조하는 건 숙련자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연간 150t가량의 인듐을 세계 시장에 공급해 왔는데, 미국으로도 상당량을 수출하면서 글로벌 첨단산업 발전에 중요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인듐은 LCD 디스플레이, 터치스크린, 반도체 기판, 항공기 엔진, 태양광 패널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금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중국 핵심 광물 수출통제를 계기로 세계 공급망에서의 고려아연 역할이 한층 중요해진 만큼 전략 광물생산 안정화와 우방국 공조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며 "국익을 중시하면서 산업계 기반을 뒷받침하고 자원 안보를 강화하는 핵심축으로 도약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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