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명 대통령, '사법고시 부활' 요구에 "개인적 공감... 로스쿨, 음서제 되는 것 아니냐 걱정"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5-06-25 20:23:40

기사수정
  • 김용범 정책실장에 정책 대안 검토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사법고시 부활에 "일정 부분 개인적으로 공감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졸업해야만, 법조인이 될 수 있는 현 시스템은 문제가 있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에 법조인 선발 과정의 개선 방안 검토도 곧장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 행사에서 "로스쿨을 나온 사람만 변호사가 될 수 있는데, '금수저'인 사람만 로스쿨을 다닐 수 있으니 사법고시를 부활시켜달라"는 한 시민의 주장에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수차례 전제하면서도 "법조인 양성 루트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공감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마침 (행사 전) 정책실장, 대변인과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도 사법시험 부활 얘기가 나왔다"며 "(로스쿨이) 과거제가 아니라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잠깐 했었다"고 밝혔다. 음서제는 고려와 조선시대에 신분을 우대해 관리를 등용하던 특혜 제도로, 양반가에서 관료 사회를 장악하는 데 악용돼 왔다. 

로스쿨은 시험으로만 법조인을 선발하는 폐단을 극복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수천만 원에 달하는 학비 등 고비용 문제로 상류층 자제들의 법조인 진출을 보장하는 '현대판 음서제'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 있던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에게 즉각 로스쿨 개선 방안을 살펴보라는 지시도 내렸다. 이 대통령은 "로스쿨 제도가 장기간 정착됐으니 폐지하긴 쉽지 않을 테지만, 실력이 되면 꼭 로스쿨을 나오지 않아도 일정 정도는 변호사 자격을 검증해서 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법조인이 되는) 모든 길이 로스쿨밖에 없어야 하느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책적으로 사회적으로 격론이 벌어질 일이라 공식 의제로 논의하기 쉽지 않지만 (시민이) 말씀하신 걸 염두에 두고 검토나 한 번 해보자"고 말했다.

법조인을 선발하기 위한 사법시험은 1964년부터 2017년까지 시행됐다가 2018년부터 3년제 로스쿨 졸업자에 한해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경우 법조인의 자격이 주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제28회 사법고시 합격자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전북지사 경선 심층] “성과 vs 정책 vs 공세”…전북지사 경선, 세 가지 정치 스타일의 충돌 더불어민주당의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 대진표가 8일 확정됐다. 현직인 김관영 전북지사, 3선 의원인 안호영 의원, 재선 의원인 이원택 의원이 맞붙는 3파전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세 후보 모두에게 경선 자격을 부여했고, 지역 정가의 관심을 모았던 김 지사 심사 통과 여부도 결국 “전원 경선”으로 결론 났다.  이번...
  2. “시민 목소리 차단했나”…도지사 방문에 1인 시위 피한 제천시 ‘차단 행정’ 논란 충북 김영환의 제천시 방문 일정에서 제천시가 청사 앞 1인 시위와의 접촉을 피하고자 출입 동선을 변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차단 행정’ 논란이 일고 있다.제천시는 지난 10일 오후 3시 42분부터 약 20분간 시청 4층 브리핑실에서 충청북도지사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고 사전 안내했다.하지만 도지사 방문을 앞두고 제천시 자치행정...
  3. “보조금 부정 집행 의혹” 제천문화원장·사무국장 경찰 고발 충북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집행 과정에서 부정 사용 의혹이 제기되며 결국 경찰 고발로 이어졌다.제천지역 한 시민은 최근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부정 집행과 관련해 문화원장과 사무국장을 보조금 관리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제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고발인은 “제천시 감사 결과 문화원 보조금이 목적 외로 ...
  4.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 성황리 개최 세계여성경영인위원회(WWMC)가 주최한 **'2026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이 3월 8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행사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여성 리더십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되새기며, 미래 인재를 격려하기 위한 장학금 전달과 표창 수여 등을 통해 의미 있.
  5. 태양광 뜯어내고 98억 들인 제천시청 주차타워…준공 3개월 만에 ‘균열·들뜸’ 부실 논란 충북 제천시가 청사 주차난 해소를 명분으로 약 98억 원의 혈세를 들여 건립한 제천시청 주차타워가 준공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균열과 들뜸, 도장 박리 등 각종 하자가 잇따라 드러나며 부실시공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특히 해당 사업은 기존에 설치돼 있던 태양광 발전 시설까지 철거하며 추진된 사업이어서 “환경시설을 없애고 만든 ...
  6. “제천시청 회계과 사칭 보이스피싱 시도”…공무원 기지로 피해 막았다 충북 제천에서 제천시청 공무원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 사기 시도가 발생했으나, 시청 공무원의 신속한 확인으로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지역 광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일 한 남성이 제천시청 회계과 직원으로 속이며 간판 광고 계약을 추진하겠다며 접근했다.이 남성은 제천시청 명의를 앞세워 신뢰를 유도.
  7. 국민의힘 구리 당원들, 경기도당에 탄원서… “백경현 시장, 5대 공천 부적격자 해당” [구리=서민철 기자] 국민의힘 구리시 당협의 일부 책임당원들이 백경현 현 구리시장의 차기 시장 후보 공천을 반대하며 경기도당에 집단 탄원서를 제출해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14일 국민의힘 구리시 당협 소속 일부 책임당원들은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방문하여 김선교 도당위원장과 사무처장 앞으로 백경현 시장후보의 공천 원천 배.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