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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뉴스 영상 캡쳐

이른 새벽, 경기 화성시의 한 골목길.

급하게 후진하던 차가 나무를 그대로 들이받는다.

잠시 정차하더니, 이내 골목을 빠져나간다.

택시기사를 살해한 20대 남성 A 씨가 도주하는 장면이다.

어제 새벽 3시 반쯤, 택시를 타고 귀가 중이던 A 씨는 운전 기사와 시비가 붙자 가방에 있던 흉기를 꺼내 휘둘렀다.

피해자는 결국 숨졌다.

택시기사와 실랑이를 벌이던 A 씨는 이곳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심지어 경찰에 신고하던 목격자 2명을 차로 연달아 치고 달아났다.

주민들은 다쳤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도망친 뒤였다.

경기 화성에서부터 택시를 직접 몰고 도주한 A 씨는 1시간 뒤인 새벽 4시 반쯤 서울 사당역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바퀴 없는 차량이 돌아다닌다는 신고 덕분이었다.

A 씨는 손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자신의 혐의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음주와 약물 검사에서는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A 씨의 정신 질환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