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민주권정부, ‘주담대 6억 제한’ 유례 없는 대출 규제…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5-06-27 22:34:16
  • 수정 2025-06-28 16:21:55

기사수정
  • “한강벨트 넘어 서대문·종로 등 아파트까지 파이프라인 잠길 것”



정부가 오는 28일부터 수도권에서 집을 살 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유례 없는 대출 규제를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금융위원회가 27일 관계기관 합동으로 발표한 수도권 중심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의 핵심은 수도권·규제지역 주담대의 최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해 고가주택 구입에 과도한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는 것이다.

주담대를 받을 경우 6개월 안에 반드시 전입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이면서 수도권 갭투자도 막았다.

현재 실수요자(무주택자 및 조건부 1주택자)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이 비규제지역에 70%, 규제지역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엔 50%씩 각각 적용된다.

따라서 6억원 대출 한도를 꽉 채워 받을 수 있는 아파트 가격을 보면, 단순 계산으로 수도권 비규제지역 주택은 약 8억6천만원(약 8억5700만원×70%=6억원)이고, 규제지역은 12억원(12억원×50%=6억원)이다. 케이비(KB)부동산 기준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이 10억8천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서울 아파트 절반 이상이 대출 한도 축소 영향을 받게된 셈이다.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국내 유력 매체에 “이번 대출 규제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이른바 한강벨트뿐만 아니라 서울 내 광진·서대문·영등포·종로구 등 중상위 아파트까지 ‘파이프 라인’을 잠그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돈줄이 조이면서 당분간 서울 고가 아파트 시장에선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갑 케이비(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국내 유력 매체에서 “대출을 많이 받아 사야 하는 주택일수록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고, 그런 지역들 중심으로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금융위 시뮬레이션 결과,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규제지역에서 연소득 2억원인 차주가 20억원 주택을 구입할 경우 기존엔 LTV 기준으로는 14억원, DSR 기준 13억96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었으나, 최대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돼 대출 규모가 기존보다 8억원 가까이 줄어들게 된다.

대출 제한으로 매수세가 서울 내 중저가 아파트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 고가주택 대출이 어려워지면 가용 자금 안에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으로 매수 수요가 커질 수도 있다. 또한 수도권 전역까지 집값 상승세가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이번 규제로 사실상 수도권 갭투자가 차단되면서 임대차 시장에 간접 충격이 예상된다는 지적도 있다.

대출시 6개월 내 전입해야 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전·월세 유통 매물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으며 아파트 전세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4. 공포정치의 서막,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 【정치=뉴스21통신】 홍판곤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구속됐다.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수사를 진행했으며, 절차는 적법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민이 목격한 것은 법의 공정한 집행이 아니라 권력의 속도전이었다. 여당은 압도적 의석수로 정부조직법을 단독 처리했고, 야당은 항의 속에 전원 퇴장했다. 이튿날 국무회의.
  5.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6. 김영환 충북지사, 제천 한방엑스포 방문… “도민과 함께하는 행보”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제천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현장을 찾았다.행사 측은 김 지사를 위해 VIP 전용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그는 이를 이용하지 않고 부인과 함께 일반 관람객 주차장을 선택했다. 이후 행사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같은 동선을 공유했다.김 지사의 이번 행보는 ‘...
  7. 이재명 대통령 부부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여야, “정치 홍보냐” vs “정쟁 자제하라” 공방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면서 정치권이 다시 격렬한 공방에 휩싸였다.JTBC는 6일 오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냉장고를 부탁해’ 42회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서 MC 김성주는 “오늘의 특급 게스트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라고 소개했고, 이 대통령...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