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병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춘석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김교흥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김병기 운영위원회 위원장 등 선출

국회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심의·상정할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비롯해 주요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협력을 당부한 지 하루 만이다.
국회는 27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한병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이춘석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김교흥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김병기 운영위원회 위원장 등을 선출했다.
추경안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법사위원장직을 양보해야 협조하겠다고 해 온 국민의힘은 민주당 주도의 일방적 본회의 개최에 항의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새로 위원장이 임명된 상임위 가운데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곳은 예결·법사위다. 예결위는 정부가 제출한 30조5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심의·의결하는 곳이고 법사위는 모든 상임위에서 올라온 법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할 권한을 쥔 곳이기 때문이다.
새 원내지도부 구성 직후부터 총 5차례 국민의힘과 협상한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했다는 것은 추경안 처리 절차를 밟기 시작했단 의미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야 원내지도부에 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 열린 26일 본회의 전까지 예결위원 명단을 제출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26명)·국민의힘(18명) 등 교섭단체 소속 의원 46명과 비교섭단체 소속 의원 4명으로 구성된 예결위 구성이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다. 한병도 위원장 임명으로 예결위 활동이 본격화하면 추경 심사가 조속히 마무리되고, 이후 법사위로 넘겨진 추경안이 본회의로 상정돼 민주당 주도로 통과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과반 의석을 가졌을 뿐 아니라 이 대통령 대선 승리로 '거부권(재의요구권)'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민주당은 대선 승리 후 협치를 강조하며 국민의힘과의 대화에 몰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