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인데도 열흘 가까이 비다운 비가 오지 않은 제주.
때 이른 폭염만 기세를 더해가고 있다.
실제로 제주는 지난달 26일 이미 장마가 끝났다는 기상청 분석이 나왔다.
6월에 제주 지역 장마가 종료된 건 관측 이후 처음이다.
남부지방 역시 지난 1일 장마가 끝났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제주 지역의 장마는 지난달 12일, 평년보다 일주일 빨리 시작해 보름가량 이어졌다.
지난달 19일 장마철에 접어든 남부지방 역시 전체 장마 기간이 2주가 채 안 된다.
평년 장마 종료 시기보다 20일 이상 빠른 거다.
장마 기간이 일주일가량에 그쳤던 1973년 이후 가장 짧은 장마이기도 하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은 여전히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장마 종료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당장 내일 수도권과 강원 영서 북부엔 5에서 20mm가량의 장맛비가 예보됐다.
일찍 시작한 장마가 빨리 끝나면서 폭염은 기세를 더하겠다.
기상청은 다음 주까지 한낮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겠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