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8회 노시환의 강한 파울 타구가 스카이박스 유리창을 강타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유리 파편이 튀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파울 타구에 유리창이 깨진 사고는 이번이 벌써 네 번째.
비용 등의 문제로 '강화 유리'보다 충격에 약한 '반강화 유리'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전시가 후속 조치로 전면 교체 대신 파편이 날리지 않게 하는 '안전 필름'을 붙이겠다고 밝혀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만 7천 석이 매진됐지만, 몬스터월 옆 좌석들이 텅텅 비어있다.
이곳에 앉으면 경기를 제대로 보기 힘들다.
이 때문에 착석해 있는 관중이 매우 드문데, 소지품은 그대로 있다.
이런 '시야 방해석'에서는 서서 경기를 지켜보거나 심지어 휴대전화로 중계를 봐야 한다.
포수 뒤편 일부 좌석 역시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없는 등 시야 방해석은 무려 천 석에 달한다.
야심 차게 문을 연 인피니티풀은 시범 운영 기간 관중석으로 물이 튀는 등 논란에 휩싸였다.
2019년에 개장한 창원 NC파크 역시 구조물 추락 사고로 인명사고가 나는 등 야구 인기는 높아졌지만, 기반 시설은 여전히 뒤떨어져 있는 상황.
재건축이 예정된 잠실과 사직구장 등 앞으로 지어질 새로운 구장들은 설계 단계부터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