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영암군, 중·고교 통합 및 남녀공학 전환 논의…교육환경 혁신 ‘속도’
  • 김길용 사회2부
  • 등록 2025-07-14 18:16:50

기사수정
  • - 20년 숙원 과제 다시 꺼낸 영암군…지역소멸 위기 속 교육권 보장 위한 민·관·학 협력 강화


[뉴스21통신 김길용기자] 전남 영암군이 지역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중·고등학교 통합과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영암군은 지난 8일 전라남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우승희 영암군수,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김광수 영암교육지원청 교육장, 박유인·안원철 영암읍 중·고등학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암읍 중·고교 통합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영암읍 중·고등학교 통합 및 육성 방안, 명문학교 중장기 추진계획, 남녀공학 전환 등 지역 교육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영암읍 중·고교 통합은 2003년 명문학교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이후 20년 넘게 지역의 핵심 현안으로 자리해왔다. 


민선 8기 출범 이후에는 ‘영암읍 중·고 교육력 강화 분과위원회’를 구성하고 총 4차례의 공개토론회를 진행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이 이어졌다.


2023년 10월에는 영암읍 및 인근 면 지역의 학생·학부모·교직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9.2%가 학교 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통합 방식에 대한 의견 차이로 인해 실질적인 진전은 이루어지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에 영암군은 민·관·학 교육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해 지난해 6월부터 간담회와 회의를 이어왔으며, 영암읍 중·고교를 ‘메가스쿨’로 육성하기 위한 건의문도 작성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최근에는 남녀공학 전환 문제도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전남 지역에서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장흥·영광·순천·광양·여수 등 6개 시군에서 총 19개 중학교가 남녀공학으로 전환됐다. 


올해만 해도 여수시 8개교, 광양시 2개교가 남녀 신입생을 받았다.


인근 목포시에서는 목포고등학교와 목포여자고등학교가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644억 원을 투입해 32개 학급 규모의 신축을 추진 중이다. 


영암군 역시 남녀공학 전환을 통해 학생들의 학교 선택 폭을 넓히고,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배움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승희 군수는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 영암을 떠나지 않고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아이들과 지역의 미래를 위한 절실한 마음으로 학교 통합과 남녀공학 전환을 이뤄내기 위해 군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中 전승절 찾는 우원식…김정은과 마주칠 가능성 관심 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저녁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80주년 열병식(전승절)’ 행사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우 의장은 사실상 정부 대표로 전승절 행사에 자리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이번 행사에 참석하면서, 양측이 텐안먼 광장 망루나 리셉션 등에서 조우할 가능성.
  4. 서천지속협,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포스터 139종 제작·배포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대표 신상애) 기후생태환경분과위원회는 서천군 관내에서 서식하는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43종과 산새 96종을 정리한 포스터를 제작해 관내 초·중·고 32개교와 교육청, 유관기관에 배포했다.이번 포스터는 ‘우리가 지켜야 할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43종’과 ‘늘 우리 곁에 함께하는 산새 96종’ 두 가지로, 기.
  5. 강원도 고상 대진항 강원 고성의 대진항은 바다와 산이 맞닿은 풍경이 매력적인 포구다. 석양이 물든 수평선 너머로 고기잡이 배들이 천천히 돌아오면, 부두는 금세 활기를 띤다. 항구 앞에는 방금 잡아 올린 생선을 싱싱하게 진열한 수산시장이 자리해 여행객의 발길을 붙든다. 단순히 어획물이 오가는 곳을 넘어, 바닷내음과 사람 냄새가 함께 뒤섞인 살아있..
  6.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7.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