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 동안 곳곳에 쏟아진 시간당 100mm 안팎의 비.
기상청은 200년에 한 번꼴로 내리는 극한호우라고 분석했다.
서산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 시간당 114.9mm, 이런 폭우가 3시간 가까이 이어졌고, 하루 강수량만 400mm를 넘었다.
기상청은 닷새간 전국 10곳에서 7월 기준으로 200년 만에 한 번 내릴 만한 폭우가 쏟아졌다고 분석했다.
200년이란 빈도가 무색하게 이 같은 극한 호우는 2020년 이후 매년 발생하고 있다.
실제 최근 50년 통계를 보면 증가 경향이 뚜렷하다.
1973년부터 전국 56개 지점의 강수량을 보면, 시간당 50mm 이상의 호우는 1970년대 연평균 8.4회에서 2020년대 23.6회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일상화된 극한 호우는 기후변화 탓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또, 시간당 50mm 이상의 호우는 7월 하순부터 8월 사이 집중됐다.
7월 중순까지 내린 횟수의 두 배를 넘는다.
기상청은 장마가 끝나는 7월 하순부터 집중호우가 더욱 잦아지고 있다며 특히 휴가철 산간·계곡에서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