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3차 평화 협상이 빈손으로 끝난 가운데 양측은 또 드론 공방을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선 반부패 기관을 통제하려던 젤렌스키 대통령의 시도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다.
현지 시각 23일 밤부터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와 남부 오데사 등을 러시아가 드론 등으로 집중 타격했다.
3차 평화 협상이 빈손으로 끝난 지 몇 시간 만에 벌어진 일이다.
그러자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 지역 등에 드론 수십 대를 날려 보내 석유 기지 등을 타격했다.
양측은 서로를 향해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며 또다시 날을 세웠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선 지난 22일부터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다.
반부패 기관 통제를 시도했다가 전쟁 발발 후 첫 대규모 시위에 부딪힌 젤렌스키 대통령은 반부패 기관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새 법안을 승인했다며 한발 물러섰다.
특히, 우군인 유럽연합까지 자신을 비판하자 영국과 독일 정상에게 제도 개선에 도움을 청했다고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정부는 러시아 접경 전선 지역 10개 마을에 대피를 명령했다.
러시아군이 접근 중인 이들 마을에는 9백 명 넘는 어린이가 여전히 남아있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