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스라엘 인권단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사회를 파괴하기 위해 조직적이고, 고의적인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 김민수
  • 등록 2025-07-29 10:39:41

기사수정
  • 이스라엘 사회의 유력 단체들로부터 나온 자국의 ‘대량학살’ 혐의에 대한 첫 공개적 비판


▲ 사진=가자지구

이스라엘 인권단체 2곳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상대로 대량학살을 저지르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서방 동맹에는 이를 저지할 책무가 있다고 진단했다.


인권단체 비첼람과 이스라엘 인권의사회(PHR)는 현지시각 28일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사회를 파괴하기 위해 조직적이고, 고의적인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비첼람의 율리 노박 사무총장은 “가자 주민들은 그들의 인간성과 권리를 완전히 박탈당한 채 터전에서 내쫓기고, 폭격받고 굶어 죽고 있다”며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한 집단을 말살하기 위한 민간인들을 상대로 한 명백하고 고의적인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인권의사회는 “이스라엘은 계산적이고 조직적인 방식으로 가자지구의 보건 인프라를 파괴했다”며 가자지구의 보건 시스템에 가해지고 있는 피해에 초점을 맞췄다.


이들 단체는 이스라엘이 자행하고 있는 이러한 집단학살은 이스라엘의 서방 동맹들의 묵인 아래 자행되고 있다면서 서방 국가들이 가자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극에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박 사무총장은 “서방의 지지 없이는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를 멈추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지 않는 지도자는 (가자)참상에 한 몫을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샬레브 사무총장 역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벌이고 있는 집단학살을 중단시키기 위해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법적, 도덕적인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기자회견은 이스라엘 사회의 유력 단체들로부터 나온 자국의 ‘대량학살’ 혐의에 대한 첫 공개적 비판이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응징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2023년 10월 시작한 가자전쟁이 약 3년을 채워가면서 가자지구가 초토화되다시피 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이 겪는 피해가 극에 달하자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3.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4. 강동구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 단체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 개최 지난 11월24일(월)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에 위치한 [만나하우스]에는 행복한 웃음이 넙쳤다. 바로 강동의 명품단체 법무부 소속 ‘청소년범죄예방 강동지회(회장 이석재)’ 위원들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를 위해 하나 둘씩 모여 웃음꽃을 활짝 피었기 때문이다. 이 날 행사에 내빈으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박지나 부...
  5.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6. 파주시, 전국 최초 '공공 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 착공 파주시는 국내 지방정부 최초로 직접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지역 중소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파주시는 지난 2일 ‘파주 공공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의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 일정에 돌입했다.이번 착공식에는 발전사업자인 파주시와 파주도시관광공사, 전력 공급 중개를 지원하는 SK이노베이션 E&S를 비...
  7.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 성황리 개최...청소년˙성인 모두가 하나 된 열정의 무대 2025년 12월 7일, 서울 종로구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실내체육관 2층에서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서울특별시종로구태권도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시와 서울특별시체육회가 후원한 본 대회는 지역 태권도 활성화와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목표로 진행되었으며, 유급자 품새부터 태권체조, 종합시범까지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