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아침부터 술 냄새?”…단양군청 공무원 2명 출근길 음주운전 적발
  • 남기봉 본부장
  • 등록 2025-07-30 15:37:13

기사수정
  • 공직기강 실종…주민들 “아예 술 마시고 출근한 거냐” 분노-

▲ 단양군청.


충북 단양군 소속 공무원 2명이 출근길에 음주운전으로 잇따라 적발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해당 공무원들은 각각 농업기술센터와 자치행정과 소속 직원들로, 모두 아침 출근 도중 경찰 음주단속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음주운전 자체도 중대한 범죄지만, 이번에는 출근길이라는 점에서 공직윤리 붕괴와 도덕 불감증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술 마시고 출근?”…군민들 “이게 진짜 실화냐”

단양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농업기술센터 소속 A 씨와 자치행정과 소속 B 씨가 각각 아침 출근 도중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두 사람 모두 면허정지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단양 주민은 “대체 언제 술을 마셨길래 아침 출근길에 잡히냐. 밤새워 마신 거냐, 아니면 아예 아침에 마시고 나온 거냐”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단양군 “사법절차 따라 처리”…또 ‘솜방망이’ 되나

단양군 감사실은 “사건은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며, 공무원 법령에 따라 사법기관 처분 이후 징계 절차를 검토하겠다”는 원론적 견지를 내놨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매번 사법절차 핑계로 시간을 끌다 흐지부지 징계 수위를 낮추는 전례가 반복된다.”며 ‘제 식구 감싸기’ 우려가 나오고 있다.


두 건이 동시에, 같은 날 또는 인접한 시기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개인 일탈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내부 공무원 사이에선 “그동안에도 음주 후 출근하는 분위기를 방관해온 것 아니냐”는 불만도 터져 나온다.


◆주민들 “직위 해제하고 전수조사하라”…공직윤리 시험대 오른 단양군

사건이 알려지자 단양군청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음주 관련 전수조사 및 윤리교육을 하라는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주민 D 씨는 “이대로 넘어가면 다음엔 누가 아침부터 술 마시고 일하러 나올지 모른다.”며 “공직사회가 이래선 누가 신뢰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주 한잔의 가벼움’이 부른 무거운 결과…단양군의 선택은?

공직자의 음주운전은 국민 신뢰를 저버린 행위이자 범죄다. 더욱이 출근길 음주는 공무원으로서의 기본 책무를 저버린 명백한 직무 태만이자 공직사회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킨 중대 사건이다.


단양군이 이번 사안에 대해 솜방망이 징계가 아닌 단호한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지역사회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스타필드 빌리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서울 서래마을 인기 베이커리 카페 ‘아티장베이커스’ 개점 [뉴스21 통신=추현욱 ] 스타필드 빌리지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을 보였다.3일 가오픈한 운정점 내부는 파주 시민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아이를 둔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만큼 유모차를 끌고 방문한 고객이 대다수였다. 반려견과 찾은 고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실제 운정점은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아이 .
  2.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3. 강동구 복지단체 - 취임식과 송년회를 성황리에 마치다 지난 12월1일(월)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 [김근희총회장 취임식 및 송년회]가 만나하우스에서 성황리에 치루어졌다. 식전행사로 김희옥(전.송파구립합창단원)의 ‘님이오시는지. 에델바이스’와 최주희가수의 ‘백년살이’ 열창에 이어 손재용 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이 날 행사엔 강동구 이수희구청장. 조동탁구...
  4.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5. 삼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취약계층 김장김치 지원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 삼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한상준, 박두진)가 5일 지역 내 취약계층 가구 70세대에 김장김치를 전달했다.이날 협의체 위원들은 지난 8월에 직접 심어 수확한 배추로 김장김치를 담갔다. 이어 대상 세대를 방문해 김장김치를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한상준 위원장은 “이번 사업이 물가 ...
  6. 울주군보건소, 정신재활시설 좋은친구들 그림책 전시회 개최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보건소가 지역 정신재활시설인 ‘좋은친구들’이 5일 남구 민간 전시공간에서 정신장애인이 만든 그림책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좋은친구들은 울주군보건소의 지원을 받아 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력 향상과 창의적 여가활동을 위한 ‘In My Book:마음 엮어 책한권(그림책 창작 프로그램)’을 운.
  7. S-OIL, 온산읍 취약계층 지원금 5천만원 전달 ▲사진제공:울주군청 S-OIL 울산공장이 5일 울주군 온산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이준호 온산읍장, 박성훈 S-OIL 상무, 박광철 온산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양호영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산읍 취약계층 지원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금은 온산읍 내 복지위기가구 및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