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봉쇄로 심각한 기아 위기가 이어지는 가자 지구에서 식량을 받으러 온 주민 수십 명이 또 이스라엘군의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
현지 시각 30일 AP 통신은 이날 가자지구 한 검문소에서 식량 배급을 기다리던 주민 중 최소 4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가자지구 민방위대를 인용해 최소 30명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참사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가자지구 상황 논의를 위해 2개월 만에 이스라엘을 방문한 가운데 발생했다.
가자시티 시파 병원은 사망자와 부상자 상당수가 인도주의 구호 트럭의 주요 진입로인 가자지구 북부 지킴 검문소에 몰린 군중들 사이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은 “북부 가자에서 구호 트럭 주변에 주민 수십 명이 몰려 있었고, 이들이 이 지역에서 작전 중이던 이스라엘군 병력 인근까지 접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병력에 위협이 가해졌다고 판단해 군은 인근 지역에 경고 사격을 했으며 이는 해당 군중을 향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