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간 제천을 뜨겁게 달군 ‘제20회 아시아 롤러 스케이팅 선수권대회’가 지난 7월 29일 모든 일정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7월 19일부터 제천시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인라인 하키, 속도 로드, 예술적 등 다양한 종목에서 치열한 경쟁과 함께 한국 선수단의 열정이 이어졌다.
대회 마지막 날에도 인상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인라인 하키 남자 일반부 대표팀은 인도와의 경기에서 최영민, 유정훈, 김준년, 조승우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10-2 완승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여자 일반부 대표팀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초반 반칙 판정으로 골이 무효 처리되는 등 아쉬운 상황 끝에 1-9로 패해 메달권 진입이 무산됐다. 남자 주니어 대표팀은 중국에 2-4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속도 로드 종목에서는 김지찬(전주생명과학고)이 남자 주니어 100m 스프린트에서 10초213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지찬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기록하며 대회 다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 주니어 100m 스프린트에서는 권소희(경북 길주중)가 준결승에서 탈락했고, 전하을(청주여상)은 예선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예술적 부문에서는 여자 주니어 프리 롱 프로그램에 출전한 정은채(경기 금곡고)가 합산 18.85점으로 8위, 남자 부문에서는 박정민(경기아티하모)이 합산 50.27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경기 도중 실수가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연기를 마쳐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경기로 진행된 스피드 로드 5000m 릴레이 이벤트 매치에서는 메달이 수여되지 않았지만 대한민국이 여자 일반부 부문 2위, 남자 일반부 부문 3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제천시 관계자는 “불볕더위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과 관계자들, 자원봉사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국제 스포츠 도시로서 제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알린 대회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