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1통신 김길용] 전남 영암군이 청년 주도의 문화기획행사 ‘영암 로또데이’를 통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문화 모델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영암군(군수 우승희)은 지난 7월 26일 저녁, 영암읍 달맞이공원에서 도시재생센터와 영암문화관광재단과 공동으로 개최한 ‘영암 로또데이’에 2,000여 명의 청년과 군민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고 밝혔다.
‘영암 로또데이’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열릴 예정이며, 청년들이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을 통해 로컬경제 활성화와 문화 교류 증진을 도모하는 지역 밀착형 문화행사다.
이날 행사는 바닥분수가 시원하게 솟아오르는 가운데 물총 축제로 문을 열었으며, 비보이 댄스 공연과 레이저 퍼포먼스 등 역동적인 무대가 이어져 여름밤의 열기를 식혔다.
행사장 곳곳에는 지역 특산물 먹거리와 개성 넘치는 체험 부스가 마련돼 방문객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지역 상품을 경품으로 제공한 추첨 이벤트는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열대야 속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된 플리마켓과 농특산물 판매장에서는 총 623건, 494만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또한 행사 당일 영암읍에서는 지역화폐 ‘월출페이’ 결제 시 26% 캐시백 이벤트가 진행돼 약 7,200만 원 상당의 소비가 촉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2025년 영암군 청년정책 참여수기 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총 14편의 응모작 중 최우수상은 최제윤 씨의 「정착하지 못했던 나, 드디어 뿌리를 내리다」가 수상했으며, 우수상은 이선영 씨의 「영암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이 바꾼 나의 삶」, 장려상은 강혜주 씨의 「아는 만큼 사랑할 수 있다」가 각각 선정됐다.
최제윤 씨는 영암군의 청년 공공주택 정책을 통해 지역에 정착한 과정을 진솔하게 담아내며 시상식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줬다.
이선영 씨는 오래된 모텔 ‘제일장’을 리모델링해 숙소 ‘티켓투더문’의 호스트가 된 창업 스토리를, 강혜주 씨는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과 정책 네트워크 참여 경험을 자신의 성장기로 풀어냈다.
김선미 영암군 인구청년과장은 “청년정책 참여수기 공모전과 영암읍의 축제가 만나 지역문화로 정착하는 새로운 모델을 창출했다”며 “청년이 꾸미고 군민이 함께 즐기는 문화행사를 앞으로도 다양하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