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가 주최하고 제천문화재단이 주관한 ‘2025 제천 열대야 축제: Summer Night Groove & Cinema’가 지난 8월 1일부터 3일까지 의림지 자동차극장에서 열렸지만, 일부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제천문화재단은 보도 자료를 통해 “3일간 5,000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지만, 실제 방문객 수를 어떻게 산정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축제담당자가 “대략 어림잡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축제 효과를 부풀리기 위해 관람객 수를 과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이번 축제가 열린 의림지 자동차극장 주차장 부지에는 30여 개 이상의 천막이 설치됐으나, 이에 따른 가설건축물 신고 여부도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관련 질문에 대해 축제담당자는 “신고 여부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답해, 행정 절차에 대해 허술함도 드러났다.
이번 축제는 ‘열대야’라는 계절 키워드를 중심으로 댄스 공연과 야외 영화 상영, 체험 부스 등으로 꾸려졌다. 특히 ‘제천시장배 스트릿 댄스 페스트’에는 국내 유명 댄서들이 참여해 주목을 받았고, 중학생 팀 ‘왁자지껄’이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겉으로는 ‘성공적인 마무리’라는 보도 자료와 달리, 손님 모으기 수 조작 논란과 행정 절차 미이행 의혹 등 운영의 내실을 되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 주민 A 씨는 “한여름 밤의 낭만을 빙자한 보여주기식 축제가 아닌지 의문”이라며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보다 투명하고 필요한 축제인지부터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천시는 최근 수년간 지역 축제를 잇달아 개최하며 문화 활성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비슷한 구성과 저조한 실효성으로 ‘축제 남발’이라는 비판도 반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