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국내 원전 가동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앞으로 10년 안에 신월성 1·2호기와 한빛 1~6호기가 설계 해수 온도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응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원전은 냉각수로 온도를 제어하는데, 해수가 지나치게 뜨거워지면 원자로 정지가 불가피하다. 최근 일부 원전 지역에서 해수 최고 온도가 경신되며 안전 한계에 근접했다. 특히 신월성 1·2호기는 설계 해수 온도 31.5도에 불과 0.5도 차로 접근해 여유 기간이 6년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원안위는 운전 제한 온도 상향과 설비 개선을 포함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전담팀을 꾸려 해수 온도 단계별 설비 점검과 정지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