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방송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할 때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을 담은 ‘KBS AI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가이드라인은 △인간 중심 △공영성 △책무성 △사실 확인과 검증 △투명성 등 8개 조항, 25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AI가 생성한 글·이미지·영상·오디오가 콘텐츠 제작의 핵심 요소로 활용될 경우 시청자가 이를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고지해야 한다는 ‘투명성’ 조항과, 뉴스·시사 프로그램에 AI를 도입할 때 공정성과 정확성을 특별히 고려해야 한다는 ‘공영성’ 조항이 핵심이다.
KBS는 편향성 검토를 위한 체크리스트와 투명성 고지를 위한 표준 문구 등을 마련하고, 실제 제작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운용 지침도 도입할 예정이다.
KBS는 지난 3월 창립 기념식에서 ‘AI 방송 원년’을 선포했으며, 지난달에는 네이버와 AI 분야 포괄적 업무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가이드라인 제정은 AI 기술을 방송 제작에 적극 활용하되,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