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가 의림지 솔밭공원의 소나무를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 본격적인 관리에 나섰다.
모산동 568-1번지에 있는 솔밭공원은 의림지 제림과 더불어 제천을 대표하는 명소로, 사계절 내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일부 소나무가 힘없이 부러지는 피해가 발생하면서, 수세(樹勢)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시는 소나무가 충분한 햇빛을 받아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가지치기(전정)하고 있다. 소나무는 햇볕을 좋아하는 양수(陽樹)로, 스스로 빛을 받아야 건강하게 자라지만, 오랜 기간 그늘을 제공하기 위해 빽빽한 상태로 방치되면서 빛과 바람이 통하지 않아 성장에 제약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이번 전정 작업은 하층부까지 햇빛과 바람이 잘 스며들 수 있도록 가지와 잎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소나무의 건강한 성장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태풍·집중호우 시 무성한 가지가 부러지며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위험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그늘이 줄어 방문객들께 다소 불편하게 할 수 있지만, 소나무가 더 튼튼하게 자라 장기적으로는 더 넓고 건강한 그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려는 조치”라며 “백 년 미래를 내다보는 숲 관리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시는 소나무 뿌리 보호와 토양 회복을 위해 지피식물인 맥문동을 함께 심었다. 연보랏빛 맥문동 꽃이 솔밭공원 소나무와 어우러져 색다른 경관을 연출하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