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7)가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7년 연속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무대에 올랐다. 페덱스컵 포인트 28위에 오른 임성재는 오는 22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리는 총상금 4천만 달러 규모의 왕중왕전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챔피언십 무대를 밟으며 꾸준한 기량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진출로 그는 ‘투어 톱 랭커’로서 위상을 이어가는 동시에, 다음 시즌 주요 메이저 대회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임성재는 “신인 때부터 7년 연속 진출했다는 게 스스로 자랑스럽다”며 “중간중간 어려움도 있었지만 빨리 극복했고, 더 좋은 성적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 시즌 26개 대회에 출전해 이글 14개로 투어 1위에 올랐다. 특히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의 칩샷 이글, RBC 헤리티지 마지막 날의 연속 이글 등 인상적인 장면을 남겼다. 다만 PGA 투어 통산 3승 달성에는 실패했고 톱10 입상은 3회에 그쳤다.
“루틴과 생활 패턴을 꾸준히 유지하며 부상 없이 몸을 관리한 것이 비결”이라고 밝힌 임성재는 “항상 성실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을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