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남부 이스라엘군 전초기지를 기습해 양측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이어, 이스라엘군이 가자시 전면 장악 작전에 나서며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현지시간 20일 오전 하마스 무장대원 약 18명이 칸유니스 인근 땅굴에서 출몰해 크피르여단 전초기지를 소총과 대전차유탄발사기로 공격했다. 교전 과정에서 하마스 대원 10명이 사살됐고, 나머지 8명은 땅굴을 통해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군 3명이 부상했으며, 군은 무장대원들이 군인 납치를 시도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후 하마스 산하 알카삼 여단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이 "새 전초기지를 겨냥한 기습"이라 주장하며 이스라엘군 탱크와 병력에 타격을 입혔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같은 날 밤 가자시를 전면 통제하기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군 대변인은 "우리 병력이 이미 가자시 외곽을 장악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작전이 하마스 군사조직을 약화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가 중재자들의 제안을 거부한 것은 합의를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것"이라며 국제사회를 향해 이스라엘에 강력한 압박을 가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스라엘이 민간인 희생에는 무관심하며, 가자 작전 역시 과거와 마찬가지로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