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씨가 오는 29일 구속 기소된다. 내란 특별검사팀은 26일 “김건희씨 구속기소를 준비 중이며, 31일 구속기한 만료 전에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2일 자본시장법 위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정치자금법 위반(2022년·2024년 선거 개입),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통일교 뇌물 청탁 의혹) 등으로 구속됐다.
특검은 아직 적용 혐의의 구체적 범위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의혹의 파장은 정치·종교·경제 전반을 관통한다.
특검에 따르면 김씨는 2022년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창원 의창구 공천을 돕고, 이후 지역구를 김상민 전 검사에게 넘기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대선 과정에서 김 전 의원과 명태균씨로부터 3억 1,8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 제공받았다는 의심도 제기됐다.
더 나아가 김씨는 2022년 4∼7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매개로 통일교 간부로부터 1,000만 원대 샤넬백 2개와 6,000만 원대 고가 목걸이를 수수하고, 통일교 현안 해결에 개입했다는 혐의까지 받고 있다.
오정희 특검보는 “적용 혐의는 현재 검토 중”이라고만 밝혔으나, 정치권에서는 김씨 기소가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미칠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