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언론들이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직전 한국의 정치적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던 것과는 달리, 실제 회담은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넨 찬사가 그의 미소를 자아냈다”고 보도하며, “첫 만남에서 두 정상이 친밀감을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외교무대에서 선물은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상징성과 메시지를 담는다. 이번 회담에서도 다양한 맞춤형 선물이 오갔다. 이 대통령은 먼저 금빛 거북선 모형을 준비해 한국 전통과 현대 기술력을 함께 보여줬다. 미국이 관심을 갖고 있는 조선 산업의 우수성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평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체형을 고려해 제작된 맞춤형 골프 퍼터, 카우보이 모자 형태의 마가(MAGA) 모자도 건네졌다. 특히 백악관 방명록 서명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한 펜에 관심을 보이자, 이 대통령은 곧바로 태극과 봉황 문양이 각인된 만년필을 즉석에서 선물하며 재치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선물로 화답했다. 그는 이 대통령에게 마가 모자와 골프공, 기념주화를 건넸고, 이 대통령이 직접 받고 싶다고 언급했던 자신의 피습 당시 사진이 담긴 사진첩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선물 교환은 양국 정상이 상호 존중과 친밀감을 확인하는 상징적 장치가 됐으며, 회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