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법무부는 오는 31일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비즈니스 목적으로 입국하는 외국 국적 기업인을 대상으로 대기시간을 단축하는 별도 입국심사대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6월 13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제기된 건의사항의 후속 조치다. 국내 투자와 경제활동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 기업인들의 입국 편의를 개선해 비즈니스 환경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우리 국민은 자동출입국심사를 이용하면 평균 2분 내외, 내국인 대상 유인 심사대를 이용할 경우 평균 5분, 최대 24분이 소요된다. 반면 외국인은 자동출입국심사를 이용할 수 없어 평균 24~35분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정부는 관계기관 회의와 경제단체 의견 수렴을 거쳐, 국내 경제단체가 추천하는 외국 기업인이 별도 전용 심사대를 이용해 신속히 입국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했다. 이번 제도는 올해 12월까지 인천공항에서 시범 운영한 뒤, 운영 성과를 평가해 김포·김해 등 다른 공항으로 확대 적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도 자동출입국심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입국심사 체계를 전면 개선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정부 정책 시행으로 외국 기업인의 인천공항 이용이 한층 더 편리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여객 편의와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