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신임 지도부가 27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검은 정장을 입은 장 대표는 현충탑 참배 후 방명록에 “정도직진,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적었다. 송언석 원내대표와 신동욱·김민수·김재원·우재준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함께했다.
장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헌법 질서와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피와 눈물로 지켜온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뜻을 담아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축하의 말조차 건네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 데 대해서는 “제대로 된 야당으로 국민께 먼저 다가가겠다”며 “국민의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 평가를 두고 대립각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과도한 대미 투자 약속으로 경제 부담이 커졌다”며 “농산물 개방 문제도 불투명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에서 첫 단추를 잘 꿴 회담”이라며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튼 성과”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가 된다면 나는 페이스 메이커가 되겠다”며 “멈춰버린 한반도 시계를 다시 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전날 발의한 3대 특검법 개정안과 관련해 수사 대상과 인력·기간 확대를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는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가 여야 합의로 처리된다. 참전유공자예우법, 한국산업은행법 등 비쟁점 법안도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