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는 구제역 발생을 예방하고 청정지역을 유지하기 위해 오는 9월 15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관내 사육 중인 소·염소 등 우제류를 대상으로 하반기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접종은 국가 방역정책의 일환으로 매년 상·하반기 추진되며, 올해는 관내 298농가 1만 5천여 마리가 대상이다.
사육 규모에 따라 전업농가는 자체 접종을, 소규모 농가는 공수의사 접종지원반이 농가를 방문해 접종을 진행한다. 특히 접종 누락을 막기 위해 9월 1일부터 30일까지 기간을 확대 운영하며, 돼지는 농장별 프로그램에 따라 상시 접종 중이다. 전업농가 기준은 소 50마리 이상, 염소 300마리 이상 사육 농가다.
이번 접종은 타 지자체 구제역 발생으로 상반기 백신 접종의 방어 효과 소실 시기가 앞당겨짐에 따라 예년보다 한 달 빠른 9월에 시행된다. 항체양성률 기준치에 미달한 농가는 과태료 부과, 2년간 행정 지원 배제, 도축장 출하 금지 등 ‘3중 패널티’ 방역관리가 적용된다.
문혁 서귀포시 청정축산과장은 “접종 상황을 철저히 관리해 누락 개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올해 초 전남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만큼, 축산농가에서는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