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직후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장. 양국 경제인들이 한데 모여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이 자리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미국 측 인사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부분 세계 1위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였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품질테스트를 진행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젠슨 황 CEO와 포옹하는 장면,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며 실적 행진 중인 SK하이닉스를 계열사로 둔 최태원 SK 회장이 젠슨 황 CEO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소개하는 장면은 큰 관심을 모았다.
이 대통령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행사 영상을 보면, 이 대통령은 행사장에 입장하면서 양국 경제인들과 한 명씩 인사했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경제인협회 측의 제안으로 한국 기업인들이 투자를 발표하거나 논의한 미국 측 파트너 기업 인사들을 한 명씩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항공기 100대를 구매하기로 한 미국 보잉사의 스테파니 포프 CEO를,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세계 최대 무인기 업체인 제너럴아토믹스의 린든 블루 CEO를, 이재현 CJ 회장이 찰스 리브킨 미국영화협회 회장을, 곁에 두고 각각 소개하는 식이였다.
'서학개미'로 불리는 미국 주식 투자자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젠슨 황 CEO를 이 대통령에게 소개한 사람은 바로 최태원 SK 회장이었다.
트레이드마크인 검정 가죽 재킷 대신 정장을 차려 입은 젠슨 황 CEO가 먼저 "만나서 매우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자, 이 대통령은 "이렇게 유명한 분을 여기서 만나는군요"라며 반갑게 악수했다.
이어 황 CEO는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을 축하드린다"는 말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