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항일전쟁 승전 80주년(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중국 외교부가 28일 밝혔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26개국 정상 및 정부 수뇌가 기념 활동에 참석한다”며 김 위원장을 포함한 참석자 명단을 발표했다.
중국 측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베트남, 라오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몽골, 파키스탄, 네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벨라루스, 이란 등 다수 국가 정상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고위급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중국이 항일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대규모 국제 외교무대로,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푸틴 대통령과 같은 무대에 오르면서 북·중·러 연대 강화의 상징적 장면이 연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