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12연속 위닝시리즈를 이어가며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LG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75승 44패 3무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NC와 1승 1패로 맞선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LG는 지난달 8∼10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이어온 위닝시리즈를 12개로 늘렸다. 이는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연속 위닝시리즈 신기록이다.
이날 승리로 LG는 8월에만 17승(4패 1무)을 거두며 1994년 5월 세운 구단 월간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경기 내용
경기 초반은 NC가 주도했다. LG 선발 송승기는 3회 김형준과 김휘집에게 연속 홈런을 맞고 0-2로 끌려갔다. 4회초 오스틴 딘이 시즌 25호 솔로포를 터뜨렸으나, 곧 이우성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점수는 1-3으로 벌어졌다.
LG의 반격은 7회에 시작됐다. 2사 1·2루에서 오스틴이 좌익수 방면 3루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고, 8회 2사 2루에서는 박동원이 좌중간 2루타를 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송승기는 5이닝 3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이후 장현식·김영우·김진성·유영찬이 릴레이 무실점을 이어가며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오스틴이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선두 질주의 배경
LG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16경기에서 12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2강 체제’라 불리던 한화와의 격차도 점점 벌려 나갔다.
특히 선발진이 힘을 보탰다. 치리노스(11승), 임찬규(11승), 송승기(10승), 손주영(9승)은 합계 40승 이상을 책임졌다. 새 외국인 투수 톨허스트는 합류 직후 3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안정감을 더했다.
불펜 역시 시즌 중반 흔들림을 극복하고 힘을 냈다. 부상에서 복귀한 유영찬과 이정용이 필승조를 구성했고, 베테랑 김진성이 28홀드로 리그 1위를 달리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앞으로의 전망
KBO리그는 이제 팀당 20경기 안팎만을 남겨두고 있다. 시즌 중반 위기를 극복하고 선두에 오른 LG가 마지막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며 정규 시즌을 제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