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내달 3일 중국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기념행사 참석 발표와 관련해 “정부는 이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기자간담회에서 “관계기관을 통해 (김 위원장의 방중 계획을) 이미 알고 있었고, 오늘 발표될 것이라는 얘기도 아침에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특히 “이번 한미 정상회담도 이런 일들의 영향을 기본으로 받았다”며 “회담에서 잘된 부분들을 이번 흐름의 연장선에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북미 대화의 구체적 시기나 방식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대화 의지를 보였다는 사실만으로도 남북 간 협력 채널을 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중러 밀착’ 움직임에 대해서는 “우리는 중국과의 관계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남북 대화와 협력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답했다.
이번 방중은 김 위원장이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에 중국을 찾는 외교 일정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네 차례 중국을 방문했으나 이후 해외 일정을 전혀 잡지 않았던 만큼, 이번 방중은 북중 관계와 향후 한반도 정세에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