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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처인구 포곡서 아파트 화재, 80대 남성 극적 구조
  • 김만석
  • 등록 2025-08-29 15: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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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짙은 연기 뚫고 신속 구조… 구조대원 “생명 지켜내야 한다는 생각뿐”


▲ 사진=용인소방서

용인소방서(서장 길영관)는 지난 28일 오전 처인구 포곡읍의 한 5층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거동이 불편한 80대 남성을 무사히 구조했다고 밝혔다.


불은 아파트 2층에서 시작돼 건물 외벽으로 치솟으며 빠르게 번졌고, 내부는 순식간에 짙은 연기로 뒤덮였다. 자력으로 대피가 어려웠던 80대 A씨는 ‘119안심콜’을 통해 구조를 요청한 뒤 베란다로 몸을 피한 채 도움을 기다렸다.


현장 출동 당시 경찰이 진입을 시도했으나 짙은 연기로 접근이 불가능해 발길을 돌렸고, 곧바로 도착한 용인소방서 119구조대가 화재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구조대는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4층 세대 베란다에서 고립돼 있던 A씨를 발견, 즉시 구조에 나섰다.


임종운 구조대장을 비롯해 정봉현 팀장, 배진우 대원은 협력해 A씨에게 보조호흡기를 착용시킨 뒤 탈출을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다른 구조대원들도 내부 안전 확보 등 구출작업을 적극 지원했다. 특히 정봉현 팀장은 “고령의 어르신이어서 조금의 충격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직접 어르신을 등에 업고 내려왔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연기 흡입으로 인한 기력 저하 외에 큰 부상은 없었으며, 구조 직후 구급대에 인계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길영관 용인소방서장은 “농연 속에서도 시민의 생명을 지켜낸 구조대원들의 용기와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7월 부산의 한 아파트 화재에서도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노후 공동주택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한 바 있으며, 이번 사고 역시 유사한 위험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용인소방서는 이와 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관내 노후 아파트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안전점검과 화재예방 수칙 및 대피요령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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