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9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야당과 잘 지내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과 오찬을 가졌다. 자리에 참석한 한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이 야당과 잘 지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날 미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대표와의 회동을 지시한 데 이어 거듭 협치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여야 간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취임 이후 “국민의힘과 악수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이어왔고, 새 지도부를 향해서도 “도로 내란당”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역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파면을 거론한 정 대표의 발언을 두고 “왜곡과 망상에 불과하다”며 일축했다.
이 대통령의 협치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도부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