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에 파병돼 전사한 북한 군인들의 유가족을 다시 만나 위로했다. 그는 “속죄의 마음을 안고 있다”며, 전사자들의 이름을 기릴 ‘새별거리’ 조성과 기념비 건립 계획을 밝혔다.
노동신문은 30일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 목란관에서 전사자 유가족을 따뜻이 위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그들이 남긴 아이들, 내가 맡겠다”며, 영웅 자녀들을 혁명학원에 보내 국가가 책임지고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또 평양 대성구역에 유가족들을 위한 ‘새별거리’를 조성해 “우리 군인들의 위훈을 칭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선 전사자 초상화를 유가족에 직접 전달하며 허리 숙여 인사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번 행보는 파병 장기화로 인한 내부 동요를 달래고, 푸틴 대통령과의 협상에서 희생의 대가를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