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관광객 유치 앞세운 단양군, 안전은 뒷전…체험교실 참가자 사망
  • 남기봉 본부장
  • 등록 2025-09-01 13:33:08

기사수정
  • 수상레저 체험교실 전면 중단… 단양군 안전 관리 구멍-

▲ 단양 남한강 상진계류장.


충북 단양군이 운영해 온 수상레저 체험 교실에서 20대 여성이 전동 서프보드를 타다 모터보트와 충돌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 관리 부실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고는 지난 8월 30일 오후 2시 30분께 단양읍 상진계류장 인근 남한강에서 일어났다. 


체험 교실에 참가한 A(20대·여) 씨가 전동 서프보드를 타고 방향을 전환하던 중, 인근에서 운항 중이던 모터보트와 부딪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단양군수상 스포츠연합회가 운영하는 이 체험 교실은 지난 5월부터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 열리며, 수상스키·웨이크보드·전동 서프보드 입문 교육을 제공해왔다. 


현장에는 안전요원 5~6명이 배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고를 막지 못하면서 관리 소홀 책임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양군은 사고 직후 체험 교실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상진 계류장도 폐쇄했다. 군 관계자는 “사고 원인 규명과 유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추가 안전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군이 직접 운영하는 체험행사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행정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크다. 


체험 교실은 군 예산이 투입되는 공식 사업으로, 프로그램 기획부터 안전 관리까지 군이 전반적으로 관여해 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는 한편, 체험 교실 운영 주체와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관리 소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지역 주민들은 “수상레저 체험이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운영된 것은 알지만, 안전 대책 없이 운영하다가 결국 인명 피해가 났다”며 “군이 재발 방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스타필드 빌리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서울 서래마을 인기 베이커리 카페 ‘아티장베이커스’ 개점 [뉴스21 통신=추현욱 ] 스타필드 빌리지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을 보였다.3일 가오픈한 운정점 내부는 파주 시민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아이를 둔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만큼 유모차를 끌고 방문한 고객이 대다수였다. 반려견과 찾은 고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실제 운정점은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아이 .
  2.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3. 강동구 복지단체 - 취임식과 송년회를 성황리에 마치다 지난 12월1일(월)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 [김근희총회장 취임식 및 송년회]가 만나하우스에서 성황리에 치루어졌다. 식전행사로 김희옥(전.송파구립합창단원)의 ‘님이오시는지. 에델바이스’와 최주희가수의 ‘백년살이’ 열창에 이어 손재용 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이 날 행사엔 강동구 이수희구청장. 조동탁구...
  4.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5. 삼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취약계층 김장김치 지원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 삼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한상준, 박두진)가 5일 지역 내 취약계층 가구 70세대에 김장김치를 전달했다.이날 협의체 위원들은 지난 8월에 직접 심어 수확한 배추로 김장김치를 담갔다. 이어 대상 세대를 방문해 김장김치를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한상준 위원장은 “이번 사업이 물가 ...
  6. 울주군보건소, 정신재활시설 좋은친구들 그림책 전시회 개최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보건소가 지역 정신재활시설인 ‘좋은친구들’이 5일 남구 민간 전시공간에서 정신장애인이 만든 그림책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좋은친구들은 울주군보건소의 지원을 받아 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력 향상과 창의적 여가활동을 위한 ‘In My Book:마음 엮어 책한권(그림책 창작 프로그램)’을 운.
  7. S-OIL, 온산읍 취약계층 지원금 5천만원 전달 ▲사진제공:울주군청 S-OIL 울산공장이 5일 울주군 온산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이준호 온산읍장, 박성훈 S-OIL 상무, 박광철 온산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양호영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산읍 취약계층 지원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금은 온산읍 내 복지위기가구 및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