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1통신 박민창기자] 전남 신안군이 도서 지역 다문화가정을 위한 특별한 전통 돌잔치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안군은 지난 8월 29일,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과 협력해 신안군가족센터에서 ‘찾아가는 돌잔치’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화 향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제한된 사회적 배려계층에게 국가유산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지난해부터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통혼례 및 돌잔치 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부터는 전국 단위로 확대해 ‘찾아가는 돌잔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신안군 행사는 진흥원과 지자체 간의 긴밀한 협업으로 진행돼 더욱 의미를 더했다.
신안군가족센터는 대상자 선정을 위해 전화 안내와 직접 방문 설명을 통해 사업 취지를 적극적으로 알렸으며, 인구 감소와 지리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도읍과 임자면에 거주하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2가정이 참여했다.
행사는 아이들의 건강과 앞날을 기원하는 전통 돌잡이 순서로 따뜻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활과 판사봉을 잡는 아이들의 모습에 참석자들은 웃음과 축하를 함께 나누며 첫돌의 의미를 공유했다.
이귀영 국가유산진흥원장은 “사회적·지리적 소외계층이 문화적 장벽 없이 자녀의 첫돌을 기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 향유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은 “이번 행사가 도서 지역 다문화가정의 성공적인 정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다양한 가정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안군가족센터는 앞으로도 다문화가족과 지역민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문화 소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