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1통신 박민창기자] 목포시가 삽진항 국가어항 지정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시는 2026년 정부예산안에 삽진항 기본설계비 9억 원이 반영됐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목포항은 어선 접안시설 부족으로 선박 수용능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특히 기상특보 발효 시에는 선박이 8중 이상 겹쳐 접안되는 등 화재나 재난 발생 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 안전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예산 반영으로 삽진항이 기본설계를 거쳐 국가어항으로 지정·고시되면 ▲어선 수용 능력 확대 ▲안전사고 예방 ▲체계적인 항만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목포시는 삽진항 개발을 통해 내항과 북항의 기능 재편도 기대하고 있다.
어선을 삽진항으로 분산 수용함으로써 내항은 여객선·카페리·마리나·친수공간 중심으로, 북항은 소형어선 및 해경 경비함 전용부두로 특화해 항만 기능을 효율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전액 국비로 추진되며 ▲기본설계 및 국가어항 지정·고시 ▲공공개발사업 순으로 진행된다.
1·2단계에 약 968억 원 이상의 국비가 우선 투입되며, 이후 3단계 사업을 통해 추가 예산이 확보될 예정이다.
삽진항이 조성되면 총 11만6,824㎡의 배후부지가 확보돼 어선 계류를 위한 기본시설은 물론, 냉장·냉동시설, 어구 건조·야적장, 창고 등 필수 어업 인프라가 구축된다.
더불어 유통·관광·레저·휴게시설까지 유치해 수산업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인근 대양산단의 수산식품 수출단지, 어묵공장, 김 산업 등과의 연계로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목포시 관계자는 “삽진항은 2024년 해양수산부 예비대상항 공모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바 있다”며 “이번 정부예산안 반영은 김원이·박지원 국회의원,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함께 중앙부처와 국회를 지속적으로 방문한 끝에 얻어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예산 확보는 목포시가 수산업을 넘어 관광·해양레저·해상교통안전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국가어항으로 도약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