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산별교섭에서 임금 5% 인상, 주4.5일제 전면 도입, 신규 채용 확대, 정년 연장 등을 핵심 요구안으로 내걸고 강도 높은 투쟁에 나선다. 이는 금융산업 구조적 문제를 바로잡고 노동자 권리와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금융노조는 오는 3일 은행회관 앞에서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8일 오전 10시에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총파업에 이르게 된 과정과 사회적 메시지를 공유한다. 이어 16일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주4.5일제 실현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어 사회적 연대를 확산하고, 26일에는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으로 행동의 정점을 찍을 계획이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지난 5년간 765개 점포가 폐쇄되고 7천 명이 넘는 인력이 줄어든 현실에서 그 부담은 고스란히 현장 노동자에게 전가됐다”며 “임금인상률은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했고, 신규 채용 확대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 이번 압도적 투표 결과는 구조적 문제와 노동환경 악화에 대한 현장의 분노가 결집된 결과”라고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은 “주4.5일제는 금융산업 노동자만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 일과 삶의 균형을 회복하고 사회 전반의 행복을 높이는 변화의 시작”이라며 “94.98%라는 높은 찬성률은 우리 사회 전체가 더 나은 노동환경과 삶의 질을 바라는 열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노조가 앞장서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첫걸음을 내딛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