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 주도로 한국·태국 의료진이 공동 수행한 동아시아 후기 3상(3b상) 임상시험 결과, 비당뇨 성인 비만 환자가 44주간 주 1회 2.4㎎ 세마글루티드(위고비)를 투여받고 평균 체중이 16.0% 감소, 허리 둘레도 11.9cm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약군의 체중 –3.1%, 허리둘레 –3.0cm와 큰 차이를 보이며, 체중 15% 이상 감량한 비율은 투약군 53%, 위약군 4.2%에 불과했다.
이번 연구는 동아시아 임상 현장에서 통용되는 기준인 BMI 25 이상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무작위 대조 임상으로, 한국인 및 동아시아인의 체형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위고비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매우 의미 있는 결과다. 위장관계 부작용은 투약군 89.1%, 위약군 77.6%로,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시장에서 위고비는 비급여 항목으로 국내 공급가 기준 한 달 복용 비용이 약 37만 원이다. 그러나 실제 환자가 부담하는 금액은 병원 및 약국마다 다르며, 통상 40만 원에서 80만 원 수준에 형성되어 있다. 최근 경쟁 약물인 ‘마운자로’ 출시 전망 이후, 제약사들이 가격 경쟁 차원에서 저용량을 중심으로 인하하며 환자의 접근성은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