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올해 7월까지 집계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0만 3천여 명을 기록해, 사상 최단기간 2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62만여 명) 대비 23% 늘어난 수치로, 올해 전체 관광객 수가 300만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별로는 대만(37만 7천 명), 중국(31만 5천 명), 일본(26만 6천 명), 미국(14만 5천 명), 필리핀(9만 9천 명) 순으로 방문객이 많았다. 시는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2030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높아진 도시 브랜드 가치 ▲맞춤형 관광상품과 융합 콘텐츠 ▲해양관광 경쟁력 ▲비짓부산패스 운영 안정화를 꼽았다.
실제로 대만을 겨냥한 ‘돼지국밥 기내식’ 협업, 사찰·등산을 결합한 ‘템플레킹’, 부산 야경을 활용한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 등 차별화된 콘텐츠가 주효했다. 또한 해운대·광안리·다대포 등 주요 해수욕장 활성화, 해양영화제·보트쇼 같은 국제 행사를 통한 해양관광 강화, 상반기 48만 매 이상 판매된 ‘비짓부산패스’ 운영 안정화가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이어졌다.
시는 하반기 ‘부산불꽃축제’,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등 글로벌 축제 관광상품화, 태양의 서커스 <쿠자> 부산 공연, 중국 국경절 맞춤 상품 개발 등을 추진해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14년 집계 이래 최단기간 200만 명 돌파는 국제관광도시를 향한 노력의 성과”라며 “올해 목표인 300만 명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