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공립미술관은 오는 9월 5일부터 2026년 2월 1일까지 이중섭 전시공간에서 <이중섭 아카이브 전시 3부: 1952-1954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이중섭이 부인과 두 아들을 일본으로 보낸 뒤 활동했던 ‘부산시기’와 대표작을 쏟아낸 ‘통영시기’를 집중 조명한다.
‘부산시기’에서는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담아 제작한 편지화와 함께 피란 예술가들과 활발히 교류했던 흔적을 서지와 사진 자료로 확인할 수 있다. 이어 ‘통영시기’에서는 이중섭의 대표작 ‘소’ 시리즈와 통영 풍경화 등, 가족과 재회를 꿈꾸며 남긴 주요 작품들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이중섭의 생애를 시기별로 나누어 기록물 중심으로 보여주는 아카이브 전시의 세 번째 시리즈다. 앞서 1부에서는 유년기와 일본 유학 시기를, 2부에서는 원산과 제주 시기를 다룬 바 있다.
현봉윤 서귀포공립미술관장은 “부산과 통영은 이중섭이 가장 왕성하게 작품을 제작한 시기”라며 “그의 창작 열정과 가족에 대한 사랑이 담긴 기록물을 통해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조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중섭에게 그림편지 쓰기’ 행사에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덧붙였다.